산업 기업

DS·CE 웃고 IM은 울고…명암 갈린 삼성전자 성과급

반도체·가전, 기본급 100% 지급

핸드폰 부문 직원은 C등급 받아



목소리에 힘이 넘쳐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지는 삼성전자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직원의 목소리가 밝다. 23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받는데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기 때문이다.

성과급에 해당하는 TAI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준다.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직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호조를 보인 DS와 CE(가전) 부문 직원들은 두둑한 지갑에 웃음을 짓고 있는 반면 실적악화에 시달린 IM(핸드폰) 부문 직원들은 울상이다.

올해 4·4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 경신이 기대되는 DS 부문 내 반도체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게 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호조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던 메모리부서는 물론이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시스템LSI부서도 100%의 성과급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반도체 부문은 가격하락으로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2조6,300억원,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지만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3·4분기 3조3,700억원을 기록했고 4·4분기에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낸드플래시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15조원가량을 투입해 평택에 반도체 라인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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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를 구성하고 있는 또 다른 한 축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가 2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가 75%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해 1·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2·4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3·4분기에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소형 OLED 패널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들과의 기술격차가 현격하게 커 향후 2년간 애플에 거의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 가전제품을 내세워 호실적을 기록한 생활가전사업부도 최대 성과급이 기대된다.

반면 IM 부문은 갤럭시노트7 발화로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M 부문은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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