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증권, 3500억 유상증자…4조클럽 합류

자기자본 4조1,000억으로 껑충

미래에셋대우·NH 이어 3위로

삼성증권(016360)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최소 기준인 ‘4조 클럽’에 합류한다.

삼성증권은 20일 이사회를 개최해 보통주 1,286만4,835주를 신규 발행해 3,54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에서 4조1,000여억원으로 늘어난다.


신주 예상발행가격은 2만7,550원이며 최종 발행가액은 내년 3월2일에 확정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년 2월1일 이어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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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증자를 완료하면 연말 합병절차를 마무리 짓는 통합 미래에셋대우(006800)(6조7,000억원)와 NH투자증권(005940)(4조5,000억원)에 이어 3위의 초대형 IB로 도약하게 된다. 최근 1조6,92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친 한국투자증권(4조200억원)과 통합KB증권(3조9,883억원)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통합KB증권도 ‘4조 클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키우기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IB에 진입한 삼성증권은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금융 관련 외국 환전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을 8조원 이상으로 늘리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증권은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초대형 IB로 도약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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