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누가 돼도 성과제 험로

금융노조 임원선거 투표 종료… 2팀 경합

두 후보 모두 ‘성과제 저지’가 핵심 공약

[앵커]

조금 전 오후 6시 차기 금융노조 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선거의 화두는 단연 ‘성과연봉제’였는데,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이를 저지할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결과는 이번 주 금요일 쯤 예정인데, 누가 당선되든 금융노조 차기 집행부는 곧장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융노조 산하 34개 지부, 10만 조합원들을 이끌 새 임원진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금융노조 임원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후보가 한팀을 이루는데, 이번 선거에는 총 2팀이 출마했습니다.

기호 1번은 허권 농협은행 지부장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지부장들과 팀을 이뤄 위원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기호 2번은 위원장 후보에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이 나서, 박원춘 우리은행 지부장, 황은숙 전 국민은행 부지부장과 손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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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투표가 마무리됐지만, 판세는 허권 후보 측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기철 후보는 지방은행 등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허권 후보는 농협·신한·국민 등 표수가 많은 대형 지부들이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금융노조의 성과연봉제 반대 움직임은 앞으로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두 후보 모두 성과연봉제 저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자신이 결과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긴급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자, 각 후보는 이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며 수위를 높였습니다.

허 후보의 친정인 농협은행 노조는 긴급 이사회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행장실 점거에 들어갔고, 김 후보는 “성과연봉제를 강제도입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사퇴하라”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사회 처리를 두고 경영진이 선거기간 중인 노조의 허점을 노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오히려 차기 집행부의 임무를 ‘성과연봉제 저지’로 더 집중시킨 결과만 초래한 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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