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에 고려아연, 금호산업, 신세계건설, 제일기획, 호텔롯데, 호텔신라 등을 비롯한 기업 17개사를 추가해 185개사로 확정했다. 업종에는 광고업, 면세점 등을 추가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은 총11개 업종으로 확대됐으며 대기업 실적평가 도입 등 평가체계 개편안도 의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버서더 호텔에서 ‘제44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 선정과 △동반성장지수 평가체계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신규로 추가된 평가대상 기업들은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이 큰 기업 17개사다. 이로써 내년 평가대상 기업은 185개로 늘어났다. 이 중 고려아연, 신세계건설, 제일기획, 씨제이올리브네트워크, 엘에스오토모티브, 데상트코리아, 서연전자, 신원 등 8개사는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체계도 개편됐다. 동반위는 내년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에 대기업 실적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실적평가는 동반위 체감도조사와 공정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각 50%의 비중으로 합산하는 현 체계를 유지하되 체감도조사의 기본구조에 대기업 실적평가를 추가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평가 비중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체감도조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에 대한 체감도를 설문조사로 평가하는 제도이며 대기업 실적평가는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생산, 판로 등을 지원한 대기업의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대기업 실적평가 도입은 내년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2018년도부터 실제 평가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3년 연속 동반성장 지수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에게는 ‘동반성장 자율 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은 기업특성에 맞는 자율적 동반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실적을 동반위에 제출하는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수평가에 다시 포함되며 실시 시기와 방법은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방침이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동반위는 내수경기의 침체, 수출위축,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장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생태계의 선순환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2017년에도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공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한국경제의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