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주형환 장관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과 수출 선적항을 방문해 자동차 수출동향과 미래차 생산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연간 약 153만 대 생산하고 이 가운데 105만 대를 수출한다. 근무 인원만 3만4,000명에 달한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올해는 신흥국 시장침체와 파업여파 등 이중고를 겪었지만 지난달 17개월 만에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세계 보호무역 움직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등 악화되는 시장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그러면서 “미래 자동차 경쟁력 강화와 통상이슈 대응, 규제개선 등을 위해 산업부 장관, 자동차 업계 대표,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자동차 산업발전 위원회’ 출범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업계 CEO, 자동차협회장, 연구기관장 등으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친환경차ㆍ자율차로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우리도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만큼 업계도 R&D와 투자를 확대해 소비자가 사고 싶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11월부터 그간 파업으로 차질을 빚었던 수출과 생산 만회를 위해 노사가 함께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새로운 수출시장 발굴과 기술투자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내년까지 570여개 협력업체의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하는 등 스마트공장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