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하이투자증권, 부산·울산·경남 영업점 통합 검토

하이투자증권(A030010)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영업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점 통합에 나서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경쟁력 강화 TF’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33개 점포 중 57%에 해당하는 19개가 부산(9개), 울산(4개), 경남(6개)에 쏠려 있어 점포 축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부산 소재 점포 수는 9개로 교보·동부·SK·유진·HMC투자증권 등 경쟁 증권사 평균치인 2.2개의 4배가 넘는다. 아울러 TF팀은 부산지역 점포의 평균 자산이 경쟁사 평균(2,723억원)을 밑도는 등 점포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TF가 내놓은 보고서대로 변화가 이뤄지면 부울경 중심으로 대거 점포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F팀은 점포 재배치 전략으로 새로운 형태의 허그(HUG)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허그 모델은 권역별로 점포를 통합해 거점으로 삼을 허브 점포를 육성하고 폐지점에는 최소 인력의 유닛(Unit) 점포를 두는 방식이다.

이밖에 TF팀은 인센티브 지급 조건을 기존 BEP 1.35배에서 2배로 올리는 방안, 전문 영업 계약직원의 적극적인 채용 등 리테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내고 있는 리테일 사업을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작업”이라며 “난항을 겪고 있는 회사 매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