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美 핵합의 어기면 핵프로그램 재개”

이란 정부가 미국이 핵합의를 위반할 경우 핵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핵협상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다면 이란은 이전보다 더 놀랍고 빠른 속도로 핵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다가올 모든 상황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면서 “원심분리기 수천기가 농도 20%의 농축우라늄을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향후 15년간 최고 농도 3.67%의 농축우라늄을 30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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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비군사적 연구·개발 목적으로 신형 원심분리기를 시험 가동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초기 모델인 IR-1을 나탄즈 핵시설에 5,060기만 유지해야 한다.

나머지 원심분리기와 우라늄 농축 관련 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또 10년간 연구·개발(R&D) 목적이라 하더라도 농축우라늄을 축적해선 안 되며 이 기간 연구·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IR-4, IR-5, IR-8로 제한된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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