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짝퉁시장' 리스트에 알리바바 재등재...전운 짙어지는 G2

트럼프, 對中 무역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에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정조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TR가 알리바바의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com)를 또다시 ‘짝퉁시장(notorious markets)’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TR는 매년 가짜상품 거래가 많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 목록을 공개해왔으며 타오바오는 4년 만에 다시 짝퉁시장 리스트에 등재됐다. USTR는 “일부 조치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했지만 현재 보고된 (타오바오의) 위조 및 불법복제 수준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라며 “위조품과 불법 복제품은 미국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의 중국 및 세계 시장 판매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타오바오는 지난 2011년 처음 짝퉁시장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상표권 등을 가진 업체들과 협업해 불법상품 퇴출운동을 벌이기로 해 1년 후 짝퉁시장의 불명예를 벗은 바 있다. 하지만 USTR는 지난해 말 타오바오의 불법상품 취급이 늘자 블랙리스트 업체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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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USTR의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무역압박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정치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 사장은 “실망스러운 이번 결정이 사실을 기반으로 했는지 아니면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알리바바는 위조품 제작업체와 유통업자를 재판에 넘기도록 도왔는데 그 노력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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