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파트 방화문 잘 닫혀있나요?

한해 3,000여건 화재 발생

유독가스 피해 가장 많아

아파트에서 한 해 3,000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해 1,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발생 때는 연기 질식사가 가장 많아 아파트의 경우 방화문을 반드시 닫아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등 주거용 건물에서 5만4,379건의 화재가 발생해 4,06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거용 건물 화재는 2011년 1만655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1,587건으로 8.8% 증가했다. 하지만 아파트 화재는 같은 기간 2,362건에서 2,922건으로 23.7%나 증가했다. 아파트 화재는 2011년 2,362건에서 2012년 2,426건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2014년에는 2,663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2,922건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덩달아 화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3,160건으로 아파트 화재(1만2,830건)의 1.8배 수준이지만 부상자는 1,315명 발생해 아파트 화재 부상자(1,252명)보다 불과 5% 많은 데 그쳤다. 특히 아파트는 거주자가 많아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층마다 방화문이 설치됐으나 방화문이 열려 있어 유독가스 피해 발생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화문이 열린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계단이 굴뚝처럼 연기가 가득 차 아파트의 유일한 피난 통로가 제구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 의정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상자 128명이 발생한 것은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유독가스와 연기가 계단실의 수직 통로를 굴뚝 삼아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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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용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화재 사망 원인 1위는 연기에 따른 질식사”라며 “방화문을 열어두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방화문을 반드시 닫아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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