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6 지역경제 리더]멈추지 않는 도전…성장엔진 창조하다

사업 다각화·일자리·대규모 기업 유치·신산업 구축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사활…조선, 최악 위기 돌파 잰걸음



“언제 쉬운 적이 있었나. 항상 그러했듯 우리는 늘 돌파해 왔다.” 지난해 최악의 조선 경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던 시기 김기현 울산시장이 한 말이다.

조선과 해양, 해운 산업의 위기로 먹구름이 가득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불안한 정치 상황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마저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새로운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새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들과 지방공기업, 향토기업들 가운데 본보기가 될 만한 곳을 찾아 ‘2016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 리더’로 선정하고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부산시는 조선 산업 불황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지역 경기가 악화되고 위축될 기미가 보이자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활을 걸고 있다.


조선·해양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의 사업 다각화,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등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의 이 같은 시책에 발맞추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와 S&T모티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전년 대비 판매대수 증가율이 39%에 달해 완성차업계 중 가장 탁월한 성적을 올리며 자동차 내수 성장을 주도했다. S&T모티브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영업이익률 8%를 유지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공을 들여 내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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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올인하고 있는 광주시는 올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신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등 3대 역점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279개 기업으로부터 2조9,4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9,309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빛가람 혁신도시’ 등 에너지밸리에 177개 기업을 유치했고, 올 연말까지 106개 기업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대구시의 ‘스타기업’정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타기업은 대구시가 성장잠재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기업가정신 등을 평가해 지정하는 것으로 기존 27개에서 올해 53개를 추가해 총 80개로 늘었다. 대구시는 올해 초 ‘스타기업 운영 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상반기 38개에 이어 하반기 15개를 신규 지정했다. 신규 스타기업의 평균 매출은 239억원, 종업원 수는 73명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원한 스타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각각 3.3%, 3.0% 증가해 지역 경제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각 기업 마다 육성전담기관 우수 연구원을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정해 스타기업을 매출 1,5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서부대개발을 통해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합천 경남서부산업단지,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 시범사업 등 성장이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재정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리산케이블카는 환경부 등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해 국립공원계획 변경에 주력하고 서부대개발의 화룡점정이 될 남부내륙철도는 민자투자사업으로 본격 추진해 사업 조기 착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울산은 기존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최악의 상황을 견뎌낸 조선업은 험난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실증화 작업을 시작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울산 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업종은 시설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마련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 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룬 기업은 메츠다. 석유화학 장치 산업 설비 관리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설립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전국종합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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