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브리핑] 결국...伊, BMPS 구제금융

/블룸버그통신/블룸버그통신




자산 기준으로 이탈리아 3위 은행이자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이탈리아 정부는 BMPS가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2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제에 나선다고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현재 4% 수준인 정부 지분은 과반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JP모건이 추진한 50억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안은 마감시한인 21일까지 핵심 투자자를 찾지 못해 좌초됐으며 BMPS의 자구책인 전환사채 발행도 17억달러에 머물러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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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9일 자본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BMPS를 위해 200억유로 추가 차입을 승인해달라는 정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의회에 출석한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은행들이 자립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용의가 있는지가 공적자금 투입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원에서 실시한 표결에서 중도좌파 여당과 중도우파 야당이 찬성했고 또 다른 야당인 오성운동은 반대표를 던졌다.

1472년 설립된 BMPS는 금융위기 당시 국내 은행인 방카 안톤베네타를 90억유로에 인수한 실책으로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주가가 지난 1년간 반토막이 난 가운데 올 들어 BMPS 주가는 86%나 떨어졌다. BMPS 주식은 이날 은행 측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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