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두 명의 간호장교가 상반된 복장으로 국정조사에 출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날 조 대위는 짙은 녹색의 육군 장교용 정복을 입고 출석해 특별조사위원회 의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반면 조 대위와 함께 청와대 간호장교로 복무했던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는 지난 14일 3차 청문회에 사복을 입고 출석했다. 당시 신씨는 검은 치마와 회색 상의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차림으로 청문회에 증인 출석한 이유는 뭘까. 조 대위의 경우 현역 육군장교 신분이나, 신씨는 지난 해 전역했기 때문이다.
신씨는 간호사관학교 출신으로 6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2월 청와대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했다. 하지만 조 대위는 현역으로 복무하며 미국에서 연수를 받는 도중 청문회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한편, 이 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태반주사는 200개 중 80개, 백옥주사는 60개 중 10개, 감초주사는 100개 중 39개가 남았는데 대통령이 많이 맞았나”라고 조 대위에게 묻자 “제가 기억하기론 대통령 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처치했고, 때에 따라 이동하다 파손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혈관 찾기가 힘든데 조 대위가 놓으면 안심한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조 대위는 “그런 말은 직접 하지 않았다”며 “그냥 보통으로 놓는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