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가 독일에 8,000억대의 차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독일 검찰이 정유라 체포에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사정당국은 최 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 유럽 전역에 500여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자금세탁 등의 방식으로 8,000억대의 차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현재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의 수사기관에 최 씨 모녀는 주요 범죄자 블랙리스트로 등록이 된 상태로 ‘국정농단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검도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은 “한국 특검의 협조 요청이 도착할 경우 독일 전국 경찰에 공개수배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정 씨는 독일 모든 경찰에 수배 대상자로 배포되기 때문에 독일 어디에도 발붙이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정 씨가 이미 독일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독일 검찰은 “유럽 국가들과 사법 협조체제가 구축돼 있어 문제가 없다”며 독일을 벗어나더라도 체포에 적극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 씨가 체포돼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독일 내 자금세탁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독일 검찰은 아직 정 씨의 소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정 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경우 한국 땅을 밟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