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S, 터키병사 화형 영상 유포…'테러조직 격퇴'에 저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화형 동영상 중 일부 /사진=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화형 동영상 중 일부 /사진=IS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터키 군인 2명을 산 채로 화형에 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외교관 테러를 기점으로 터키 정부가 대시리아 정책의 목표를 ‘정권 교체’에서 ‘테러조직 격퇴’로 공식 전환하자 IS도 저항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S는 터키 군사로 추정되는 2명을 살해하는 19분짜리 영상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IS는 터키가 이슬람교도를 살해한 데 대한 복수라고 설명했다. IS 조직원도 얼굴을 드러내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난하며 “터키에서 파멸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2명은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숨졌다.


앞서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지난달 말 터키 병사 2명을 납치했다고 전했으며 터키 군도 병사 2명과 연락 두절인 상태라고 밝혔다. 터키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동영상을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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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지난 8월부터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내전에 개입했으며, 국경 지역의 쿠르드군과 IS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왔다. 한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장했던 터키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의 피격 사건 다음날인 20일 러시아·이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서 IS 및 반군조직 자바트 알누스라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펴기로 합의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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