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문닫는 기업 늘고 신생기업 줄고

통계청 '기업생멸 행정통계'

매출 5,000만원 미만 80% 육박

폐업하거나 1년 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기업이 77만여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활동기업은 되레 줄었고 불경기 탓에 신생기업 증가는 예년에 비해 꺾였다. 이와 함께 매출액이 5,000만원이 되지 않은 기업도 80%에 육박했고 창업한 뒤 5년간 살아남은 기업은 4곳 중 1곳에 그쳤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영리기업 가운데 매출액을 올리거나 상용 종사자가 있는 활동 기업은 555만4,000개로 1년 전보다 5,000개(0.1%) 줄었다. 활동기업은 전년 대비로 2013년 2,000개 감소했다가 2014년 18만1,00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4년 기준 폐업했거나 1년 동안 활동하지 않은 소멸기업은 77만7,000개로 전년 대비 무려 11만2,000개나 증가했다. 소멸기업 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최고였다. 이전 최고치는 2012년 74만1,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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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의 증가도 주춤하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81만3,000개로 2014년보다 3만개 줄어들었다. 창업 후 5년간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27.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 1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업(93.5%), 보건사회복지업(75.0%), 제조업(70.9%) 등이 높았고 금융보험업(50.9%), 도소매업(58.2%) 등은 낮았다.

매출액·사용근로자 등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077개로 전년보다 186개(4.4%) 감소했다. 제조업이 181개(11.4%) 줄었고 사업서비스업(36개), 건설업(22개) 등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기업 중 설립 5년 내 기업인 가젤기업 역시 제조업·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6개(3.4%) 감소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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