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분당’을 예고한 새누리당 비주류의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출범 전 12.4%의 지지도로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을 꺾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2일~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개혁보수신당이 12.4%로 더불어민주당(37.1%), 새누리당(16.0%)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0.1%의 지지도로 개혁보수신당에 밀려 원내 4당에 그쳤다.
보수신당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다. 새누리당 분당에 응답자 62%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분당 반대 의견은 25.0%에 그쳤다. 새누리당 전통 지지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분당 찬성이 56.4%에 달했다.
조만간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느 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2.7%가 개혁보수신당을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다자구도간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반기문 총장이 26.2%를 얻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선주자 지지도 2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4.7%)이고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1.6%),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6.2%)였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 양자구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46.0%, 반 총장이 44.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9.1%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혁보수신당이 본격적으로 창당 작업에 들어가면 허니문 효과로 당분간 지지도는 더욱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