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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인공제회,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 품나

터키 MNG그룹과 제휴

4,500억에 매입 추진

현대시티아울렛 운영

현대百은 인수 포기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케레스타)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케레스타)


군인공제회가 터키 유통·물류업체 MNG그룹과 손잡고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이 위치한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 빌딩 인수를 추진한다. MNG그룹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산하 엠플러스자산운용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케레스타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수대금은 4,500억원 내외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은 지하 6층~지상 9층으로 영업면적 3만7,663㎡(1만2,413평) 규모다. 케레스타는 지난 1996년 개설해 동대문 패션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한때는 점포 수 3,200여개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거평그룹의 부도로 주변 쇼핑몰과 경쟁에 뒤처지며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에 2011년 12월 1,257억원에 인수됐다. 당시 감정가격 4,418억원이던 케레스타는 법원 공매에서 18차례나 유찰되며 최저 입찰가에 파인트리자산운용에 매각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올해 3월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케레스타 빌딩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도심형 아웃렛인 ‘현대시티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현대백화점도 케레스타 건물 인수를 추진했지만 현재는 검토가 중단됐다.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 진출, SK네트웍스 의류사업부 인수 등에 여유 자금이 사용되며 건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IB업계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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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끌어들인 터키 물류업체 MNG그룹은 물류·방송·항공·호텔·건설 등 8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항공 사업과 연계해 터키 내에서 페덱스(Fedex) 사업을 운영 중이며 물류 및 택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NG그룹은 2013년 한국·터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며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후 같은 해 GS홈쇼핑과 손을 잡고 홈쇼핑회사인 ‘MNG SHOP’을 터키에 설립했다. 이번 케레스타 인수에서 MNG가 어느 정도 비중의 투자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대문 케레스타는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이나 영업면적이 넓을뿐더러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 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며 “파인트리자산운용이 현대백화점과의 임차계약 등을 고려해 내년 건물 매각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군인공제회 투자 검토로 매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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