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이호재기자.정운찬 전 총리가 대선 출마에 대해 “준비가 끝나면 1월 달쯤에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야말로 후발주자라 계속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의 러브콜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누구든지 함께 할 준비는 돼 있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같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제시하는 방향성이 다른 데보다는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어 각 대선주자의 경제 담론을 언급하며 “중요한 건 주장이 경제철학인지 선거용 구호인지 구분하는 것”이라며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했지만 허위였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에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추경편성을 주장하는 건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하며 “한국경제를 압박하는 문제들은 상존해 있었는데 이를 이유로 추경을 운운하는 건 경기예측력, 대응력 모두 낙제점이라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의 어려움은 구조적 침체 때문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내수중심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해결책으로 자신이 내세우는 ‘동반성장형 경제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어서 “동반성장에는 대기업과 중상공인 뿐 아니라 빈부간, 도농간, 지역간, 남녀간, 남북한간 등을 포함해 넓게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권력분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본권이나 재벌을 제어할 장치를 마련하는 등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