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극과 극’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 “5년간 대세 상승”

현대증권 “전세난·서울 공급 부족… 강보합”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 ‘약보합 국면’ 전망

주산연·건산연 “내년 집값 약보합세 보일 것”

한상완 현대경제硏 본부장 “내년 하락 변곡점”



[앵커]

지난달 11·3부동산 대책에 이어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온 뒤 강남 재건축 등 분양시장과 재고 아파트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편에서는 부동산 침체와 폭락은 없다거나, 5년 대세상승의 초입으로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경제산업부 이보경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1.3대책과 11.24 금융규제, 대규모 입주물량, 미국 금리인상 등. 내년 부동산시장를 놓고 우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이 대세인데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침체나 폭락은 근거가 없고, 오히려 대세상승 초입단계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5년 대세상승론을 제기한 전문가는 부동산정보업체중 하나인 닥터아파트의 오윤섭 대표입니다. 오 대표는 최근 내놓은 저서 ‘앞으로 5년, 부동산 상승장은 계속된다’에서 부동산 대세 상승의 초입이라면서 5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단언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가 5년 대세상승을 주장하는 근거는 수급입니다. 즉, 공급 부족이 해소되어야 집값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의미인데요. 2010년부터 줄어든 공급물량이 2014년까지 지속됐고, 2015년부터 건설사들이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공급계획에서 입주까지는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이라는 시간 필요해 상승장이 5년 이상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2020년 전후까지 아파트 가격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대세상승기까진 아니더라도 지금의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기자]

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보고서를 내고 “전세난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강남4구 재건축이 전세난을 심화시킴으로써 이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우선, 전월세전환율이 4~5% 정도로 시중금리보다 높다 보니 임대인의 월세전환 요구가 전세 세입자의 매매 전환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도 강보합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내년 서울 강남4구의 재건축으로 2만가구 이상이 멸실될 예정이기 때문에 서울 지역 아파트 순 증가분은 올해 1만1,000가구에서 내년 5,000가구로 감소한다는 게 강보합론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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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 전문가들이 내년 부동산시장 약보합을 예상하고 있어 대비가 되는군요. 지금 부동산 비수기이기도 하고, 규제대책이 시행된지 얼마 안돼 재건축 아파트와 분양권시장이 위축되고,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이후 부동산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갔고 이런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건데요. 대출규제 강화와 미국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국내 정국 불안 등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입니다

얼마나 내릴것인가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는데요.

우선 부동산 관련 연구기관들 대부분은 내년 부동산 시장을 ‘약보합국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0%)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가격이 0.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보다 좀더 비관적으로, 2017년이 부동산 대세 하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의 예측인데요. 내년을 기점으로 60년 가까이 지속하여온 부동산 가격 상승기가 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 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란 부동산시장 예측서를 내놨는데요. 대세하락 배경으로 고령화와 성장 정체를 꼽았습니다. 그는 저성장, 저물가 시대를 거쳐 2030년부터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성장과 물가를 반영하는 부동산 가격은 당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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