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시장 공 들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의 실리콘밸리' 선전 등 방문

전기차 관련 개발 동향 등 점검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달여 만에 직접 중국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시장 상황을 보고 받았다. 내년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성적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1일부터 23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주요 지역을 점검했다. 방문 첫날인 21일에는 올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나선 현대차의 중국 제4공장(창저우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차 위에나(신형 베르나)를 만드는 공장이다. 내년 중국 소형차 구매세 혜택이 축소되는 상황인 만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에는 중국의 첨단 수출기지인 광둥성 선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평가 받는 곳이다.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대표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본사가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관련 개발동향을 점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올해에만 4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7일에는 쑨정차이 충칭 서기,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 후춘화 광둥성 서기 등 차세대 유력 대권 후보자 3인방을 차례로 만났다. 충칭은 내년 상반기 현대차의 제5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이저우성에는 현대차의 해외 첫 빅데이터 센터가 건설, 내년 6월부터 가동된다. 자연스레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에는 창저우 공장 준공식 등을 챙기기 위해 중국을 찾았고 4월에는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중국 자동차 시장은 양산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인 전기차 시장의 흐름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 부회장이 중국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중국에서 총 99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12월 12만4,000여대만 더 팔면 올해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판매 등을 총괄하고 있고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점에서 내년에도 중국 방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