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윤홍철 올인원바이오 대표 "큐스캔으로 내년 美·中·日 시장 본격 공략"

다양한 '큐레이' 제품으로 연매출 12억

5년새 주목받는 바이오벤처로 자리잡아

'美-B2C·日-B2B' 중심으로 진출

中서도 충분한 경쟁력 있을 것





“내년에는 미·중·일 3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윤홍철(사진) 올인원바이오 대표 26일 기자와 만나 셀프구강검사 제품인 ‘큐스캔(Qscan)’ 1,000개를 올해 일본에 수출한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글로벌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직 치과의사인 윤 대표는 지난 2011년 올인원바이오를 창업해 현재 연 매출 12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올 들어 벤처캐피털(VC)업체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2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5년 사이에 주목받는 바이오벤처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윤 대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기술은 입안의 세균들이 모여 만들어진 바이오필름을 탐지해 구강 상태를 특정색으로 표시해 주는 ‘큐레이’다. 올인원바이오 측은 창업 당시 네덜란드의 한 회사로부터 특허권을 영구임대 받은 이후 큐레이 기술이 장착된 각종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큐스캔은 통신기술이 장착된 ‘큐스캠스마트’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큐레이’란 앱도 조만간 출시, 개인들이 집에서도 구강 상태 진단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큐스캔에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면 관련 앱에서 빅데이터 기술로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진단을 내려주는 것이 기본 원리다. 이외에도 구강용 카메라인 ‘큐레이캠’, 펜 모양의 구강용 촬영장비인 ‘큐레이펜’,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활용한 구강 상태 측정장비 ‘큐레이뷰’ 등이 핵심 제품군이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 또한 밑그림이 확실히 그려져 있다. 우선 미국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시장을, 일본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각각 중심으로 진출하겠다는 것. 미국에는 몇몇 제품의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 3월께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미국 시장의 경우 비싼 치료비 때문에 자체진료(self-care) 시장이 발달해 있다는 점에서 큐스캔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일본은 일찍부터 건강보험 시스템이 정착돼 치과의사의 수입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큐레이캠과 같은 장비를 통한 다양한 구강질환 치료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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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다진 후에는 중국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국은 의료시설이 다소 낙후돼 있지만 영리법인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수년 내에 이들 간의 고품질 의료 서비스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올인원바이오 제품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기록한다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달 원주에 있는 제품 생산공장을 경기도 성남으로 옮기는 등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해 수년 뒤에는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윤 대표가 치과와 바이오벤처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에 대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와 의사들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빠르게 알게 돼 이를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며 “바이오벤처의 핵심은 결국 기술력이라는 점에서 올인원바이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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