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알고 지낸 고향 선배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부동산 임대업자인 A(60)씨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김모(56)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지난 11월 중순 A씨가 잠시 사우나에 간 사이 시가 2억 7,000여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현금 9,000만원, 통장 등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A씨는 30년 동안 알고 지낸 고향 선·후배 관계로 A씨는 사업에 실패한 김씨를 지난해 3월 자신의 운전기사로 고용하고 통장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도피생활을 하며 A씨의 통장에서 1억 1,000만원을 찾아 유흥비로 탕진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훔친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김씨의 집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