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SF 장르로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 ‘패신저스’, ‘어쌔신 크리드’ 등이 잇달아 개봉한다. 특히 지난 16일 북미지역에서 개봉한 ‘로그 원’은 1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410억 원)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로그 원’은 SF 클래식의 사상 첫 스핀오프(외전)로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과 연계된 이야기로 스타워즈 세계관의 주축인 제다이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개봉.
‘패신저스’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처음으로 내한해 홍보전을 벌여 관개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 아발론 호에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5,258명의 승객이 탑승한다. 120년 예정으로 동면에 들어간 아발론호 탑승한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1년 간격으로 남들보다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1월 4일 개봉.
인기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어쌔신 크리드’는 판타지 액션물에 가까운 작품으로 줄거리는 이렇다. 사형수 칼럼 린치(마이클 패스벤더)는 의문의 조직 앱스테르고의 과학자 소피아(마리옹 꼬띠아르)에 의해 자신의 유전자에 과거의 비밀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전자 속에 숨어 있는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에 살았던 조상 ‘아귈라’의 모험을 직접 체험하게 된 그는 ‘아귈라’가 비밀 모임 ‘암살단’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이후 그는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에 맞서게 된다. 1월 11일 개봉.
‘너의 이름은’, ‘씽’, ‘루돌프와 많이있어’ 등 애니메이션은 따뜻한 이야기로 겨울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빛의 작가’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명성에 걸맞는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와의 조합이 백미다. 이 영화는 일본 현지 개봉 후 관객 1,500만명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기록을 세웠다. 1월 4일 개봉.
지난 21일 개봉한 ‘씽’은 코알라, 돼지, 고슴도치 등 각종 동물이 등장하는 애니멀 애니메이션이자 뮤지컬 애니메이션. 한때 잘나갔던 문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 것이 커다란 줄거리다. 리스 위더스푼, 스칼릿 조핸슨, 태런 에거튼 등 유명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도 귀를 즐겁게 한다.
1987년 출간돼 100만부 이상 팔린 일본 아동문학 작품이 원작인 ‘루돌프와 많이있어’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주인 품에서 곱게 큰 집고양이 ‘루돌프’가 호기심에 집 밖으로 나왔다가 길냥이 ‘많이있어’ 그리고 ‘부치’ ‘미샤’ ‘데빌’ 등을 사귀면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그렸다. 특히 고양이들이 각종 도감 속을 누비며 새로운 문물과 야생동물들을 만나는 화면들이 눈길을 끈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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