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대만 고립 가속화하는 中, 아프리카 소국 상투메와 19년만에 재수교

왕이 中 외교부장,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한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우르비노 보텔로 상투메 프린시페 외교장관이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누려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우르비노 보텔로 상투메 프린시페 외교장관이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누려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아프리카 섬나라까지 손을 뻗으며 대만 고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우르비노 보텔로 상투메 프린시페 외교장관은 26일 베이징 국빈관에서 회담한 뒤 외교관계를 공식 복원했다.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 상투메 프린시페는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직후 중국과 수교했지만 1997년 대만과 수교하면서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끊겼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지난 21일 대만과 단교를 발표한 뒤 중국과 다시 수교해 대만의 수교국 수는 21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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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공고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다른 나라에 자국과 수교의 필수조건으로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해 왔다.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집권하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중국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왕이 부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 불가분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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