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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청문회 불출석? 김기춘 따귀 때릴까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진룡 교수가 김기춘 전 실장의 따귀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까 우려돼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27일 방송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제가 좀 인격이 여물지 못해 김 전 실장을 보면 따귀를 때리거나 뒤통수를 때릴 사고를 일으킬 게 걱정돼 청문회 출연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 역시 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 데 큰 역할을 했고, 막지 못한 죄인인데 남들 앞에서 서로 잘했네 하는 모습이 유쾌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를 보니 새누리당 의원들 하는 짓을 보니까 진정성도 없는데 저기 가서 내가 소품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실장이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위증하는 모습을 보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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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모습(김 전 실장의 위증)을 보면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얘기를 해서 제가 아는 진실을 밝히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지난 26일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퇴임 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봤다”고 증언하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있다./이호재기자.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있다./이호재기자.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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