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실장이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CJ에 대한 제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 ‘변호인’을 본 후 김 전 실장이 혀를 차며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1981년 부림사건이라는 공안 조작사건에서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린 피의자를 변론하는 변호인을 다룬 영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삼은 영화다.
유 전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도 투자한 이 영화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이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타이틀롤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계속 붙어서 올라가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며 “김기춘 실장이 ‘쯧쯧’ 혀를 차고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앞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경영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어 이 발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유 전 장관은 애초 박 대통령이 장관직을 제안할 때는 ‘반정부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도 함께 안고 가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김 전 실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는 CBS 표준FM을 통해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