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스라엘이 이에 찬성한 12개 이사국과의 외교관계를 축소했다.
미국 CNN 등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정착촌 반대 결의안에 찬성한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앙골라, 이집트, 우루과이, 스페인, 세네갈, 뉴질랜드 등 12개 이사국과 외교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결의안은 안보리에서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채택됐다. 찬성표를 던진 14개국 중 외교 업무가 중단된 12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2개국인 베네수엘라와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과 비수교국이다.
이번 외교 업무 중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지시했다. 그는 항상 반대표를 던졌던 미국이 기권표를 던지자 미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지만 미국과의 외교 업무는 유지했다.
사실상 외교 실무 관계 축소로 보이는 이번 조치로 이스라엘 각료들은 12개국 여행을 자제하게 되며 12개국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 방문하지 못한다. 각국 대사관 간 비즈니스도 중단된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