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CNN과 시카고 대학 정치연구소가 합작한 팟캐스트 ‘액스파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비전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내가 다시 출마해 분명히 이를 말했다면 미국인 대다수를 움직여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며 “내가 사람들에게 그 비전을 말했을 때 그들은 비전의 방향이 항상 올바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이후 많은 이들은 이게 ‘판타지 같다’고 말한다”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미국의) 문화가 실제로 변했다는 것이다. 대다수가 관대하고 다양하며 개방적이고 에너지와 역동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전체적인 투표 인구를 무시해 트럼프의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회복의 혜택을 느끼지 못했던 미국인을 향해 충분한 주장을 펼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클린턴 후보는 선거 후반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훌륭하게 선거를 치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구상에 대해 “한동안 조용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