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퇴직 공무원 수십명이 26일 베이징 시 국방부 건물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동북부 랴오닝(遼寧) 성 출신의 50대 이상 여성 퇴직 공무원들이 주를 이룬 시위대가 국방부 앞에 모여 이같은 시위를 벌이다 2시간 만에 해산했다.
그들은 “나이 많은 간부들이 은퇴 후 의료비와 약값 등에서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날 26일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123번째 생일이다. 시위대는 이날을 기념해 처우 개선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공무원 천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퇴직 공무원들은 힘들게 들어간 만큼의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월에도 퇴역 군인 1000 여명이 모여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여공무원 시위와 마찬가지로 당시도 현지 언론들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