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 50억원 투자 유치

바이오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의약품 개발업체가 전임상 단계에 들어가기도 전에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회사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투자는 보통주 50억원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여한 업체는 인터베스트와 미래에셋대우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초 100억원 투자에도 참여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일찌감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독자적인 항체신약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항체치료제는 종양 등의 특정 단백질에 잘 반응하는 항체 물질을 투여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문제가 되는 세포만 공격하는 ‘타겟팅’이 뛰어나고 효능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 매출 상위 10위 의약품 중 6~7개가 항체치료제일 정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약 1,000억종의 항체가 포함된 ‘항체 라이브러리’와 그 가운데 성능이 뛰어난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지녔다. 사람으로 따지면 폭넓은 차세대 유망주 풀(Pool)과 그 가운데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셈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약 7개의 항체 신약 후보를 추려내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 등 업체들과 공동 개발·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