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쿠바, 故 피델 카스트로 우상화 금지 법안 통과

11월 30일 고(故)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해를 실은 자동차 행렬이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의 주요 도로를 지나가자 이를 본 쿠바 군인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출처=EPA11월 30일 고(故)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해를 실은 자동차 행렬이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의 주요 도로를 지나가자 이를 본 쿠바 군인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출처=EPA


쿠바에서 지난달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우상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는 고(故)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27일(현지시간) 국가평의회는 이날 아바나 컨벤션 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피델로 명명된 기념 동상을 세우거나 도로,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에 피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다만 법안은 예술가들이 카스트로 전 의장을 음악, 문학, 무용, 영화 등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았다. 공공·교육기관 등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초상화를 거는 행위도 기존처럼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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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전 의장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국상 기간인 지난 3일 “국회가 피델의 이름으로 동상이나 기념비를 세우거나 그의 이름을 따서 도로나 공원을 명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 혁명 지도자의 유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90세로 타계한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인 산티아고 데 쿠바의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됐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홍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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