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BS 8뉴스’는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를 실물 입수, 명단을 공개했다. 보도해 따르면 한국시 문단의 거목인 고은 시인이 문재인 지지 명목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은 시인은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 2014년 세월호 추모 시집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날 ‘SBS 8뉴스’는 고은 시인과 전화 인터뷰를 연결,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고은 시인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며 “영광이네요. 우리 정부가 얼마나 구역질 나는 정부인가 알 수 있죠”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SBS가 입수한 블랙리스트는 나랏돈 지원과 관련있는 문화 예술계 인사나 단체 명단으로, 전체 블랙리스트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준 앵커는 클로징 멘트를 통해 “‘한 번도 국민이 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를 했다’는 고은 시인의 박근혜 정부 비판이 날카롭습니다. 국민을 모르고 나만 알다 보니 여가 있으면 야가 있고, 정이 있으면 반도 있는 걸 이해할 수가 없겠지요. 시를 읊어서 우리 마음을 울리던 노 시인의 입에서 구역질, 천박, 야만, 엉터리…이런 말들이 오늘 나오는 걸 들으면서 안타깝고 죄송했습니다”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SBS 8뉴스’는 블랙리스트 명단 공개 외에도 특검팀이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합병 찬성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 간 합병 비율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 단독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