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새벽 이모(67) 씨를 체포하고 이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이씨는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으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허 전 시장의 선대본부에서 중책을 맡았다.
센텀시티 상무와 사장을 거쳐 북항아이브릿지 감사를 지냈으며, 현재 부산의 한 중견기업에서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금품의 규모, 시기, 명목과 엘시티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과 이 회장이 실질 소유하고 있는 특수관계회사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씨에게 수상한 자금이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철은 또 친박계로 분류되는 배덕광(68) 새누리당 의원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배 의원이 29일 출석하지 않으면 2차 출석요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배 의원이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엘시티 건축 인허가 등이 진행된 2004년부터 2014년 3월까지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다.
검찰은 지난 27일 오전 배 의원의 서울과 부산 자택, 사무실, 배 의원 비서와 다른 관련자 자택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