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선진 의료' 해외전수 중심지로 우뚝

2019년 외국의료진 연수센터 개원

市·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업무협약

임상기술 등 훈련프로그램은 물론

환자 유치지원·장비 홍보관 운영도

한국행 외국 의료인 급증 힘입어

2019년에만 400여명 교육 전망

2915A31 해외 의료인의 한국 방문 의료연수 추이




대구가 선진 의료기술 해외전파의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구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외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을 교육·훈련하는 통합연수센터를 설립키로 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려는 해외 의료인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 기관이 외국 의료인력 전문연수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와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대구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대구시청에서 ‘K메디컬 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K메디컬센터 건립 및 운영, 의료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가 양성, 외국 의료연수생 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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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디컬센터는 오는 2018년 말까지 국비 239억원 등 300억원을 투입해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9년 1월 개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해외 의료인을 위한 임상기술 연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면서 해외환자 유치 지원, 의료장비 홍보관 운영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대구시는 센터가 개원하는 2019년에만 중국·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약 400명의 해외 의료인력이 대구를 찾아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의료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료 관련 교육을 받은 외국 의료인은 지난 2010년 370명에서 2012년 714명, 2014년 949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외국 의료인이 국내 병원에서 직접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환자 동의가 필요해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K메디컬센터 의료기술을 실질적으로 전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검사·마취실 등 최신 병원 수준의 실습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뮬레이터 장비들도 구축돼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듯한 환경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의료인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K메디컬센터와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연수를 담당할 강사진은 내년 중 대구지역 대학병원 등의 의료진을 중심으로 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충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K메디컬센터가 의료관광 활성화 및 의료한류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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