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개 광역시 5만 8,000가구 분양”

새해 지방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서 일반분양될 아파트는 올해 보다 약 1만 가구가 늘어난 5만 8,000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증가에 따른 피로도가 높은 지방에서 대량 공급이 예정돼 청약자들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7년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5만8,47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4만6,590가구)보다 25.5%(1만1,887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3만1,959가구가 분양할 부산이 이들 지역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부산의 경우 5개 지방광역시 분양물량 중 54.7%를 차지한다. 올해(1만7,409가구)보다 1만4,550가구가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분양물량이 증가하는 건 정비사업(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년 부산 분양물량(3만1,959가구)의 46.7%인 1만4,919가구가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이다.



이어 △대구 9,516가구 △광주 6,718가구 △대전 5,948가구 △울산 4,336가구 순을 이루는데, 광주와 울산은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새해 광역시 분양시장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이 서울과 유사해 비교적 무난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다른 광역시들의 경우 그간의 많은 공급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지역, 단지 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금리인상을 감안해서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워 청약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