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내년 삼성전자가 올해보다 19% 증가한 3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18조2,000억원), IM(9조4,000억원), 디스플레이(4조7,000억원), 가전(1조6,00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7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문 역시 고가와 중저가 라인업 모두 시장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세 가지 사업 분야 모두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승자가 이익을 독식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주요 부품의 가격 사이클 역시 반등하거나 상승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정된 글로벌 기업만 경쟁하는 정보기술(IT) 시장의 특성상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도 실적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더욱이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우호적인 수출환경도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금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