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오포가 인도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대만 차이나포스트는 오포가 15억 위안(약 2,600억원)을 투자해 인도 최대 규모의 공업단지가 있는 노이다에 공장을 짓는다고 29일 보도했다. 오포는 이 공장의 초기 생산 목표를 연간 5,000만대로 잡고 있으며 최대 1억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포는 우선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며, 추후 일부 물량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오포는 지난 3·4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8%를 달성해 화웨이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계열사인 비보의 점유율을 합치면 총 34%로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최강자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 이상 커져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앞다퉈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오포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오포와 유사한 인도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인도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