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부정부패나 공직비리 권력남용을 했다면 자격 미달”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 총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 게시글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9년 검찰 수사 당시 반 총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이 이를 덮으며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을 담은 경향신문 기사를 링크하며 “대한민국을 불평등·불공정·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공직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사익을 취하며 부정부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갈 길은 부정부패 없는 공정사회”라며 “공정한 국가의 건설이 바로 촛불민심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29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반 총장이 과거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사적인 편지를 외교행낭으로 보낸 점을 지적하며 “이것은 공직의 사적 이용”이라며 “반 총장은 공직을 사적 이익에 남용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