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조사위원회 박주민 의원 등 6인은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해 특검이 재수사해줄 것을 원했다.
이날 박주민·김경협·김병기·설훈·이재정·전해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위 박근혜 대통령 5촌조카 살인사건 및 그 발단이 됐던 육영재단 폭력사태에 관한 재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들은 “최근 들어 지난 2011년 9월 6일경 발생한 박근혜 대통령의 5촌조카인 박용수, 박용철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가 사촌형제인 박용철을 칼로 찌르고 머리를 가격하여 살해한 후 자신은 산속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 발생 후 약 한 달 만에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해당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두 사람의 죽음이 실상은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것이고,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살인과 자살로 연출된 것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수사기관의 대응은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조사위원회는 “이철성 경찰청장은 ‘의혹만으로 재수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검찰의 반응 역시 미온적이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박근혜 일가의 재산 다툼이 있다. 박용철 가족들 증언에 따르면 박용철은 당시 육영재단의 소유권을 두고 다투던 박지만 회장(박 대통령의 동생)과 신동욱 총재(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사이에 제기된 재판의 결정적 증거를 가진 증인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이 박지만의 신동욱에 대한 살인교사의 혹을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만하다. 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박용철에게 박지만의 신동욱 살인교사의 혹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은 정윤회 측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에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등장하며,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법 제2조 제12호(최순실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하였다는 의혹) 및 제15호(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에 해당하므로 특검 수사대상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으며 “우리는 박근혜 5촌조카 살인사건에 관한 기존 수사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기존 수사에 대한 강북경찰서 해명을 반박하는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며 위 사건에 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의 수사를 요구하고자 의견서와 자료를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외 의문사가 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이 출연해 자신이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고백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금 언론에 안 나온 게 하나 더 있다. 의문사가 있다. 최태민 가족과 관련된 주변에서 5촌 끼리 죽이고 자살하고가 있다. 그전에도 이해가 안 갔는데 그런 것도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