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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친구> 술친구의 3가지 조건은 신뢰와 배려, 흥겨움

■아멜리 노통브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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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작가의 음주행태는 아슬아슬하다. 술주정은 다반사고 노상 방뇨도 서슴지 않는다. 파리의 리츠호텔에서는 샴페인 시음회를 망치고, 스키장에서는 스틱 대신 샴페인 병을 쥐고 활강하는 등 기행이 점입가경이다. 프랑스 문단의 스타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자전적 소설 ‘샴페인 친구’는 기상천외하다. 작가의 술주정엔 이유가 있다. “걸핏하면 폭력을 외쳐 대는 이 가식 덩어리들의 시대에 계속 글을 쓰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실제적인 위험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때는 1997년 30세 젊은 작가 노통브는 자신의 책 ‘사랑의 파괴’(1993년) 사인회를 찾은 페트로니유라는 22세 여성 팬을 만난다. 그리고 첫눈에 그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자신의 술친구임을 직감한다. 이후 두 사람은 문학과 샴페인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며 친분을 쌓아나간다. 뵈브 클리코, 동 페리툥, 로랑페리에, 모에에샹동 등 끝없이 이어지는 샴페인의 향연도 다채롭다. 외교관 자제로 자란 노통브는 “난 대사관에서, 말하자면 샴페인 거품 속에서 태어났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애주가이지만 ‘혼술’은 절대 싫다. 그렇다면 노통브의 술친구 3조건은? 첫째 신뢰가 있어야 한다, 둘째 혼자 떠들어대지 않는다, 셋째 즐겁게 마신다. 1만1,800원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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