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매력적인 세 배우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세 명이 속고 속이는 추격적을 그린 영화.
‘마스터’의 첫 번째 이스터에그는 바로 김우빈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마스터’에서 희대의 사기꾼 진현필 회장(이병헌 분)의 브레인인 ‘박장군’을 연기한 김우빈은 “그림은 감정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평소 머릿속의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취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의석 감독도 김우빈의 그림들을 눈여겨보고 ‘마스터’의 이스터에그로 ‘박장군’의 노트북 모니터 한 켠에 김우빈이 직접 그린 추상화를 살짝 집어넣어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두 번째 이스터에그는 진현필 회장(이병헌 분)이 필리핀으로 건너가 새롭게 시도하는 사기극에 휘말리는 필리핀 마닐라 시장 ‘벤자민’을 연기한 배우의 정체다. 마닐라를 친환경도시로 만들자는 이병헌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시장 ‘벤자민’을 연기한 사람은 전업배우가 아닌 실제 필리핀 마카티의 전 시장이자 현 국회의원인 몬저 델 로사리오다.
현직 국회의원인 몬저 델 로사리오는 필리핀에서 태권도 선수로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유명인사로, 영화 속 연기 뿐 아니라 이병헌의 필리핀식 영어 발음에도 직접 도움을 주며 ‘마스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마지막 이스터에그는 김병옥의 목소리 우정출연이다. 조의석 감독의 전작 ‘감시자들’에서 범죄 설계자 제임스(정우성 분)에게 범죄를 지시하는 ‘정통’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병옥은 ‘감시자들’의 인연으로 ‘마스터’에서 목소리로 깜짝 출연한다.
김병옥은 ‘마스터’에서 진현필 회장(이병헌 분)의 뒤를 봐주는 배후의 권력자를 맡아, 영화에서 이병헌이 일이 생길 때마다 전화를 하며 대책을 상담하는 은밀한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김병옥의 중후한 목소리는 영화 ‘마스터’에 더욱 실감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숨겨진 이스터에그로 관객들을 한 번 더 영화관을 찾게 만드는 영화 ‘마스터’는 21일 개봉 이후 9일 만에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리에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