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위치한 휴화산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2010년부터 망원경으로 밤 하늘을 찍기 시작했다.
팬 스타스(Pan Starrs) 계획에 따라 직경 1.8m의 망원경을 세우고, 적외선과 5가지 가시광선을 이용해서 4년간 하와이 전체 밤하늘을 찍었다. 하와이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전체 하늘의 4분의 3 정도 된다. 이 사진에서 MOPS(움직이는 물체 처리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소행성이나 혜성 같은 이동하는 천체를 자동으로 검출해서 궤도까지 계산했다.
최근 천문학자들이 팬 스타스를 사용해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발표했다고 30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30억 개에 달하는 항성과 성운, 그리고 소행성 등 천체들의 위치와 색깔, 밝기 등을 정보를 담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팬 스타스는 지금까지 만든 어떤 것보다 큰 디지털 지도다. 전체 50만 장으로 용량이 수십 억개의 셀프 카메라 사진과 비슷한 2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고 하와이대학의 천문연구소가 밝혔다. 모든 정보는 많은 천문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메릴랜드 볼티모에 위치한 미컬스키 기록보관소에 보관됐다. 2017년 팬스타스 연구진들은 천체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는 지를 알 수 있는 고정밀도, 대규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호기심을 벗어난다. 하와이 대학의 연구진들이 이끈 다국적 프로젝트인 팬스타스의 목표는 혜성과 같이 움직이는 천체를 발견해 이들이 지구와 충돌하기 이전에 진로를 바꾸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초신성을 비롯한 다른 폭발 현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팬 스타스 프로젝트 책임자는 은하계를 3차원으로 지도화해, 새로운 별의 폭발, 초기 우주의 퀘이사 등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국립과학재단에 의해 칠레에 ‘거대 동시각 관측 망원경’(LSST)이 건설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이을 것이다. 2022년 망원경 건설이 완공되면, 370억 개의 밤하늘 은하를 이후 10년간 관측해 매일 15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