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30일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주인공은 현주미(사진) 신임 디지털사업본부장이다. 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에 1987년 공채 5기로 입사해 20년 이상을 지점에서만 근무한 ‘영업통’이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최초로 여성 지점장과 PB센터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으로 현 본부장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비롯해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사업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에 영업조직 명칭을 기존 ‘리테일그룹’에서 ‘영업추진그룹’으로 변경했다. 이는 개인·법인 영업 외에도 투자은행(IB) 관련 거래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조처라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IB그룹은 사모펀드(PEF) 업무 강화를 위해 ‘프라이빗에쿼티(PE)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 법인과 본사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글로벌IB추진팀’도 만든다.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대열에 올라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한국형 투자은행)로서 IB 사업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상증자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동철 경영기획그룹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홀세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신한은행 출신의 우영웅 CIB그룹장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