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즉각 퇴진”…전국 각지에서 올해 마지막 촛불 밝힌다

‘1,000만 촛불’ 타오를까...31일 1박 2일 10차 촛불집회 진행

‘송박영신’ 콘서트, 제야의 종 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펼쳐져

지난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는 2016년을 마무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집회명을 ‘송박영신(送朴迎新)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송박영신’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인 송구영신(送舊迎新)에 박 대통령 성을 넣은 집회용 조어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일대에서 10차 촛불집회를 개최된다. 10차 촛불집회는 2016년의 마지막 날에 열리는 탓에 ‘제야의 종’ 타종식을 넘겨 1박 2일로 진행된다. 다만 집회가 평소보다 늦게까지 진행돼 본 집회시간은 기존보다 3시간 가량 늦춰진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 본 집회가 끝나면 저녁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송박영신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콘서트가 끝나는 오후 9시 30분부터는 시민들이 청와대와 총리공관·헌재 등 총 11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1시간 30분가량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거리행진이 마무리되면 오후 11시에 종각역 인근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난 24일 열린 ‘9차 촛불집회’까지 집회에 참석한 연인원은 890여만명이다”며 “10차 촛불집회에 108만명이 넘는 인원이 집회에 나오면 연인원 참석자 수는 1,000만명을 넘게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진구 중앙로에서 제9차 시국회의를 연다. 사전행사로 가수 김장훈 공연과 조국 서울대 교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오후 6시부터 자유발언, 밴드공연, 구호 제창 등 본행사를 한다. 오후 7시 30분에 행진을 시작해 약 5㎞ 떨어진 동구 일본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소녀상 제막식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시국대회에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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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도 오후 6시부터 시국대회가 열린다. 9,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대구 중앙로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문화공연, 자유발언을 마친 뒤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2.5㎞ 거리행진을 한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헌법재판관에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연하장 보내기’와 시민이 바라는 세상을 적어 넣는 ‘국민 심판의 벽’, ‘내가 꿈꾸는 세상’행사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집회에 7,00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시민행동은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송박영신, 굿바이 박근혜’를 주제로 시민대회를 2시간 동안 개최한다. 집회는 예술단체와 노동자 노래패 공연, 시민 자유발언 등과 함께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강강술래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 대전, 춘천, 강릉, 경주, 포항, 구미, 안동, 울진, 의성, 전주, 청주,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한편, 10차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서울시청앞 대한문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정욱·박우인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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