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내년에도 강군 목표·전방위 외교 강화

“올해 軍개혁 중대돌파구·전방위 외교도 심화”

“92공식 견지” 대만에 경고…홍콩 독립세력에도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경제DB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경제DB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군 목표 실현을 추구하고 전방위 외교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지난 30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가 마련한 ‘신년간담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국방 개혁과 관련, “올해 새로운 형세 아래의 강군 목표가 이끄는 가운데 국방 및 군대개혁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열었다”고 평하며 올해에도 변함없이 군 개혁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전방위 외교를 심화시켰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중국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독립·자주·평화적인 외교정책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중국의 지혜를 제공함으로써 인류 운명공동체를 공동으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 체제 들어 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전방위 대국 외교를 내년에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6∼27일 개최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민주생활회’에서 “새로운 형세의 도전을 앞두고 투쟁 정신을 발휘해 용감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등 자국에 대한 각종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관련기사



시 주석은 간담회에서 “우리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이란 공통의 정치적 기초를 견지하면서 양안의 평화 발전,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도 천명했다. 이는 ‘92공식’ 인정을 거부하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정부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년은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을 추진하는 중요한 한 해로서 공급 측면의 개혁을 심화시키고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 속에서 안정적 성장, 개혁촉진, 구조조정, 민생 개선 등을 추진하는 한편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에도 적극적으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시 주석은 물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등 최고지도부 7명이 총출동했으며, 민주당파 등 당외 인사들도 참석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등 최고지도부 7명은 이날 저녁에는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전통극을 한꺼번에 상영한 이른바 ‘희곡만회’(戱曲晩會)를 함께 관람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