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240여 명을 태우고 자카르타를 출발해 약 50㎞ 떨어진 관광지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이날 오전 9시 24분께 화재가 일어나 여객선 상부 구조물을 거의 전소시켰다. 불길이 일어나자 승무원과 승객들이 급히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최소 23명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며 “바다로 뛰어든 승무원과 승객들은 주변의 선박에 의해 대부분 구조됐지만 1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해상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어 해운 교통 의존도가 높지만 과적 관행과 안전 불감증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 등 101명을 태운 쾌속정이 말레이시아를 출발해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향하다 전복돼 최소 5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