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탑승객에 한해 요금을 33% 깎아줬던 가족할인 제도는 인천공항 방면 공항버스 전체 노선으로 확대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지난 2014년부터 운송수익이 크게 증가해 공항버스 회사와 협의해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하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요금 인하 대상 노선은 인천공항~플라자호텔, 인천공항~워커힐호텔, 인천공항~인터콘티넨탈호텔, 인천공항~앰배서더호텔, 인천공항~벨레상스호텔 등 칼(KAL)리무진이 운영하는 5개 노선을 제외한 17개 노선이다.
현재 인천공항 방면 고급형 리무진버스 이용요금은 현금·교통카드 구분 없이 노선에 따라 1만5,000~1만6,000원을 받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버스 요금은 1만4,000~1만5,000원으로 내린다.
요금 인하는 교통카드 또는 매표 이용객에 한해 적용된다. 현금으로 승차하면 가격 인하 없이 현행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미성년자를 동반한 직계 3인 이상 가족이 이용할 때 1인은 무료로 이용하는 가족할인 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기존 서울공항리무진이 운영하는 6개 노선에서 시행하던 가족할인 제도를 인천공항 방면 36개(일반형 공항버스 포함) 노선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만약 어른 2명과 청소년 1명이 인천공항~잠실 구간 리무진버스를 탑승하면 4만2,000원(1만4,000원×3)을 내야 하지만 가족할인제 적용을 받으면 2명 요금(2만8,000원)만 내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공항버스 요금 적정성을 검토해 이용객들이 합리적인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