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일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를 올해 중국 외교방향의 핵심중 하나로 천명했다.
왕 부장은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이론지 ‘추스’에 ‘중미관계가 복잡하고 불확실한 신요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새해 중국 외교방향을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를 굳건히 추진해나가되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체제 전환이라는 투트랙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협력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견지하며 핵문제를 빌미로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미중관계가 험난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통해 미중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대해 적극적인 신호를 보낸 바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중미관계는 일부 복잡하고 불확정적인 신요인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미 양국간에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해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만 오랫동안 안정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고 상호 공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중미관계 발전의 정확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