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올리브네트웍스 폭풍성장

올리브영 작년 100곳 오픈…CJ ONE 운영권 획득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경영권확보 디딤돌 마련"

올리브영 운영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몸집 불리기’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무려 100개 이상 매장을 늘린데 이어 CJ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CJ ONE’의 운영권도 갖게 됐기 때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일 자로 기존 CJ CGV에서 운영하던 ‘CJ ONE’ 서비스를 양도받았다고 2일 공지했다. 이로써 CGV가 보유한 회원 정보 등은 모두 CJ올리브네트웍스로 이전된다. CJ올리브영네트웍스는 그간 CJ ONE 시스템의 서버를 관리해왔다. 회사 측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유통을 지향하는 IT서비스 기업으로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 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사업도 파죽지세다. 2015년 500호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700호점을 넘어섰다. 유커 쇼핑 장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면서 중국에도 진출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7,603억원으로 2011년 2,119억원에 비해 5,500억원 급증하는 등 수년간 연평균 20~30% 급성장중이다. 올해는 매출 9,000억원을 내다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또 지난해 11월 CJ파워캐스트 지분을 28%에서 100%로 늘려 자회사로 삼았고,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도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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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폭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를 보유한 3대 주주이며 차녀 이경후씨도 6.91%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빠른 시일 내 키워 이선호씨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디딤돌로 삼으려는 포석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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