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한다.
오신환 개혁보수신당 대변인은 “원 지사가 새누리당을 떠나 개혁보수신당과 함께 보수 재건의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하루 앞서 배포한 회견문에서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면서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면서 토론과 수평적 소통이 가능한 열린 정치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의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도미노 탈당’이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정유섭·심재철·박순자·윤한홍 의원 등은 이달 중순께 2차 탈당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창당 전 현역의원 50명 정도를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